"계정 공유는 사랑입니다"라고 광고하던 넷플릭스. 결국 실적 부진 때문인지 11월 2일 자로 한국도 넷플릭스 계정 공유가 불가능해졌습니다.
그럼 11월 2일부터 우리나라에 적용된 변경된 넷플릭스 요금제에 대해서 한번 알아보겠습니다.
국내 멤버십 혜택 및 요금, 한 가구 기준
이번 요금제 정책 변경에서 가장 주목할 변화는 스탠다드와 프리미엄 멤버십에 '함께 살지 않는 사람을 추가 회원으로 등록할 수 있는 옵션'입니다. 이는 최근 시행된 계정 공유 금지 정책과도 맞물려 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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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지만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'함께 살지 않는 사람'이라는 부분인데, 무슨 기준으로 함께 살지 않는 사람을 정의하는 것이냐라는 겁니다. 이 부분은 넷플릭스 홈페이지 고객센터 게시판에 들어가면 나와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. 내용에 따르면 현재 검증 절차는 아래와 같습니다.
넷플릭스는 공유 가능한 요금제의 범위를 '동일 가구 구성원'으로 한정하고 있습니다. 즉, 동거하지 않는 경우, 등본상 가족이라도 별도의 가구로 간주한다는 뜻입니다.
저 또한 프리미엄 멤버십을 사용하고 있으며, 가족들과 따로 살고 있지만 사용자를 추가하여 계정을 공유해 왔습니다. 하지만 새 정책에 따르면 추가 비용 없이는 계정 공유가 불가능합니다. 넷플릭스가 말하는 동일 가구 구성원에 해당되지 않기 때문이죠.
그렇다면 여기서 또 한 가지 의문점은 '넷플릭스는 우리가 한 집에 같이 살고 있지 않다는 걸 어떻게 아는 걸까?'라는 겁니다. 넷플릭스는 사용자의 IP 주소, 기기 ID, 접속 위치 등을 통해 기본 위치를 식별합니다. 한 가구의 사용자는 각자의 기기로 최소 31일에 한 번 이상 가정의 Wi-Fi를 통해 넷플릭스에 접속하여 콘텐츠를 이용해야 합니다.
다시 말해서, 계정 공유에 따른 추가 비용을 지불하지 않으려면 사용자는 매달 최소 한 번은 자신의 가정 Wi-Fi를 통해 넷플릭스에 접속해야 한다는 것입니다. 기존에 따로 살던 사람들끼리 계정을 공유해 왔더라면 현실적으로 아주 귀찮은 일임은 분명합니다.
이러한 불편함을 해소시켜 주고자 선심 쓰듯 내놓은 넷플릭스의 새 요금 정책에 '추가 사용자 자리 구매'라는 옵션이 생겼습니다. 이 옵션을 통해 사용자는 매월 인당 5,000원을 추가로 지불함으로써 계정 공유가 가능해집니다. 하지만 이마저도 스탠다드 멤버십은 1명, 프리미엄 멤버십은 2명까지만 가능하도록 제한하고 있습니다.
넷플릭스 추가 회원 혜택과 차이점
추가 회원은 무제한으로 다 시청이 가능하고 넷플릭스가 제공되는 앱, 인터넷 연결 디바이스에서 모두 사용이 가능합니다. 화질이나 음질도 동일합니다. 본인의 프로필과 계정, 비밀번호를 사용하게 됩니다. 또 추가 회원은 만 19세 이상이어야 하며 동일한 국가에 있어야 합니다.
추가 회원은 어디서나 디바이스를 이용할 수 있지만 한 번에 1대만 가능합니다. 예를 들면 PC에서 사용하면 TV나 휴대폰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합니다. 또 만 19세 이상이어야 하기 때문에 키즈프로필도 설정할 수 없습니다.
국내에서 가장 많은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넷플릭스이니 만큼 이번 요금제 및 계정 공유 정책 변경은 불만의 목소리가 많이 나올 수밖에 없었던 정책이었습니다. 기존에 4명이서 17,000원에 이용했던 요금제가 이제는 2명이면 22,000, 3명이면 27,000원에 이용하게 되었으니 불만이 안 나온다면 이상한 상황이었습니다. 기존에 계정 공유를 사용하셨던 분들은 이제 추가 비용 지불이 불가피해진 상황이고, 이를 대처할 새로운 공유 방법이 등장할지는 앞으로 좀 더 지켜봐야겠습니다.